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아 ‘슈만 실내악 페스티벌’이 공연된다. 슈만의 음악을 5가지 테마로 구성하여 총 5회에 걸쳐 소개하는 형식이다. 지난 5월 11일 호암아트홀에서 있었던 첫 번째 공연 ‘1842’에서는 슈만에게 있어 실내악의 해인 1842년에 작곡된 실내악 작품들을 연주했으며, 5월 20일 두 번째 공연 ‘헌정’에서는 슈만이 헌정했던 작품을 소개했다. ‘슈만 실내악 페스티벌’은 창간 20주년을 맞이한 월간 Noblesse에서 후원한다.
 
오는 8월 31일 세 번째 공연 ‘로망스’에서는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클라라를 오랫동안 사모한 브람스의 사랑과 음악을 조명한다. 클라라 슈만이 작곡한 ‘3개의 로망스 Op.22’를 부부 음악가인 피아니스트 윤철희(국민대 음대 교수)와 바이올리니스트 배상은(화음쳄버 단원)이 연주하며, 사랑의 기쁨과 실연을 노래한 슈만의 가곡 ‘시인의 사랑’을 테너 최승태(연세대 음대 교수)가 들려준다. 아울러 클라라를 사랑했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작곡가 브람스의 작품 ‘피아노 5중주 Op. 34’도 연주된다.

9월 10일에 있을 네 번째 공연에서는 ‘비올라를 위한 옛 이야기의 그림책 Op. 113’,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옛 이야기 Op. 132’ 등 ‘옛 이야기’라는 제목을 가진 슈만의 작품들을 모아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10월 5일에 있을 마지막 공연 ‘슈만의 사랑 클라라’에서는 슈만과 클라라의 열애를 결사반대한 슈만의 스승이자 클라라의 아버지 비크와의 격렬한 법정 공방 끝에 결혼한 1840년에 작곡된 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들려준다. 또한 클라라의 생일에 맞추어 서둘러 작곡한 피아노 트리오 1번도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슈만은 낭만주의의 정점에 있었던 작곡가였다. 피아노 소품 ‘트로이메라이’, 가곡집 ‘여인의 사랑과 생애’, ‘시인의 사랑’ 등을 통해 지고한 사랑의 감정, 생의 열기와 인생의 따스함을 전달한 작곡가다. 슈만의 작품에는 그의 인생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의 다양한 성격과 감정이 담겨 있다.

‘슈만 실내악 페스티벌’의 남은 세 번의 공연 일정은 모두 세종 체임버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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