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바다 하면 떠오르는 부산은 시원함을 안겨줄 바다뿐만 아니라 더위에 지친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문화피서객을 위한 청량한 공연을 준비했다. 이에 낭만적인 피서를 선물할 공연 3편을 소개한다.

2010 한여름 밤의 춤 작품전

‘2010 한여름 밤의 춤 작품전’에서는 부산시립무용단의 화려한 춤사위를 볼 수 있다. 이정인 부수석단원과 황선희 상임단원, 두 명의 안무자가 자신만의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꿈꾸는 여인(女人)’을 만든 이정인 부수석단원은 ‘미인도 등의 작품 속에서 보이는 여인네들의 자태 그리고 한국 춤의 부드러운 곡선과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여백의 미를 현시대의 한국 춤과 접목해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ㅋㅋㅋㅋ~넌 누구니?’라는 작품을 선보일 황선희 상임단원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기억 속에 무서운 존재로 남아 있는 영혼(靈魂), 어린 시절의 귀신이야기 그리고 화장실이라는 소재를 약간의 두려움과 재미를 포함한 해학적 마임과 접목해 춤으로 표현했다’고 전한다. 춤의 언어와 몸짓을 통해 직접 빚어낸 두 안무가의 참신한 작품은 한여름의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부산시립교향악단 특별기획연주회 ‘금난새와 함께하는 클래식은 내친구’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금난새가 오는 8월 부산을 찾는다. 금난새 지휘자는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늘 청중과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 왔다. ‘금난새와 함께하는 클래식은 내친구’는 금난새의 지휘아래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가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메조소프라노 김정화는 이태리 뻬스까라 “LUISA D'ANNUNCIO” 국립음악원 ‘DIPLOMA(최고점 졸업)’으로 마치고 그 외 오페라와 베르디, 각종 음악회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이라이트와 ‘야를의 여인’ 모음곡 중 일부를 들을 수 있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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