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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공연찾기] 8월, 문화의 바다에서 헤엄치자창원국제공연예술축제로 다양한 연극관람
  •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 승인 2010.07.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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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원한 해변으로 풍덩 빠져들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인산인해를 이룬 해변은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바다가 싫다면, 문화의 바다에서 헤엄쳐보는 건 어떨까? 바다를 끼고 있어 짭조름한 바다 향까지 맡을 수 있는 창원에서는 오는 8월 9일까지 제22회 창원국제공연예술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14개의 작품이 선보이며, 9개의 국내작품과 5개의 해외작품이 참가한다. 또, 5편의 해외작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당일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당신을 문화의 바다에 빠뜨릴 창원국제공연예술축제의 작품 3편을 소개한다.

B언소

▶ 극단 : 차이무
▶ 일시 : 2010년 7월 30일(금) ~ 31일(토)
▶ 장소 :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아트센터 대극장

어처구니없는 세상 이야기를 담은 연극 ‘B언소’는 이번 축제의 개막 축하공연이다. 일종의 ‘연극 꼴라쥬’인 이 작품은 각각 독립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면이 하나의 짤막한 극으로 완성되고, 동시에 서로 분자구조 같은 연결을 가지고 통합된다. 연극은 어느 번잡한 도시의 공중변소에서 시작한다. 객석을 향해 무대 앞으로 소변기들이 있고, 그 중 하나의 문에는 ‘고장’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등장인물이 무대 여지저기 쓰레기를 버리고, 공연이 끝날 때쯤 무대는 쓰레기 더미로 바뀐다. 연극은 변소에서 시작하지만 극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무대가 변소임을 잊어버린다. 연극 ‘B언소’는 ‘내가  지금, 거리 한 가운데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라고 묻는다.

 

관촌수필 - 옹점이를 찾습니다

▶ 극단 : 명품극단
▶ 일시 : 2010년 8월 4일(수)
▶ 장소 :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소극장

‘관촌수필 - 옹점이를 찾습니다’는 옹점이라고 하는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여주인공의 인생역정을 통해 우리가 본능적으로 그리워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무대 위에 실현해 보인다. 이 작품은 화자인 ‘나’가 옹점이를 회상하며 쓴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옹점이는 어린 시절 ‘나’의 집에서 부엌떼기로 있던 여자였다. 옹점이는 ‘나’를 친구처럼, 때로는 친누나처럼 보살펴준다. 옹점은 타고난 목청으로 노래를 잘 불러 그녀에게 은근히 연정을 품는 남자도 많았다. 그녀는 결혼을 하지만 6.25전쟁으로 남편은 전사하고 옹점네 시댁 식구들은 옹점이가 ‘남편을 잡아먹었다’며 그녀를 구박한다. 옹점이는 시댁을 나와 떠도는 구름처럼 혹은 흐르는 물과 같이 유랑하는 약장수의 패거리에 끼어 창가를 부르는 가수가 된다. 실화를 토대로 한 이 작품은 미군이 들어오고 좌우 이념 대립이 극렬했던 파란만장한 우리 현대사를 압축해 보여준다.

몽유도

 

▶ 극단 : 쟁이마을
▶ 일시 : 2010년 8월 5일(목)
▶ 장소 :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소극장

‘몽유도’는 우리의 정서와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했다. 이 작품은 어렵게 생각되는 전통연희를 연극이라는 장르로 놀이성과 신명을 관객에게 준다. 또한, 공연 중 현장에서 연주되는 음악과 노래, 배우의 악기연주는 극의 흥을 돋운다. 연극 ‘몽유도’는 어느 날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들의 실수로 사내와 여인이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오는 것에서 시작한다. 각각 이승으로 돌아온 사내와 여인은 우연히 석암산에서 만나고 둘은 각자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고자 길을 동행한다. 그러던 중 둘은 꿈속에서 스님을 만나고 탐라국에 가서 돌, 여자, 바람을 일주일 안에 석암산으로 가져오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알려준다. 두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과 여자를 구하지만 바람은 구하지 못한다. 바람을 타고 나타난 나비에 유혹에 지옥문까지 따라 들어가 둘은 결국 벌을 받는다. 이 작품은 서구적인 무대양식인 사각무대, 그리고 연극이라는 틀 속에서 우리의 전통연희 마당놀이를 담아냈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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